미국 애리조나에서 드디어 찾은 진짜 프랑스식 빵집, Quiches & Pies

미국 애리조나에 살다 보면, 한국에서는 너무나 흔했던 빵집이 그리워질 때가 많다.
동네마다 하나쯤은 꼭 있던 빵집, 매일 굽는 크로와상과 패스츄리, 그 당연했던 풍경이 여기서는 생각보다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애리조나에서 그나마 한국 빵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꼈던 곳은 85°C Bakery였다.
크림빵이나 케이크류 같은 빵은 반가웠지만, 아쉽게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패스츄리류는 거의 없었다.

그동안 구글 리뷰를 믿고 정말 많은 빵집을 다녀봤다.
하지만 대부분 미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빵은 도너츠나 베이글 위주였다.
베이글도 물론 있지만, 뉴욕에서 먹던 그런 쫀득한 맛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길버트 집 근처에서 꽤 유명하다는 빵집도 한 번 찾아갔는데,
가장 인기 메뉴라는 ‘팝타르트’를 보고 살짝 당황했다.
설탕으로 두껍게 코팅된, 거의 설탕 덩어리 같은 느낌의 빵이었다.
그날 이후로 “아, 여기서는 그냥 기대를 접자” 하고 챈들러·길버트 근처에서 맛있는 빵집 찾기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딸아이 친구 생일 파티에 갔다가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이자벨라라는 엄마를 만나게 됐다.
프랑스 사람들이 베이커리와 디저트에 얼마나 진심인지 이미 알고 있었던 터라,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너는 보통 빵 어디서 사 먹어?”

그때 그녀가 프랑스 파티쉐가 직접 오픈한 빵집을 하나 알려줬다.
그 빵집은 바로 **Quiches & Pies**라는 곳이었다.

다음 날 아침, 눈 뜨자마자 바로 그 빵집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부터가 달랐다.
프랑스 사람들이 식사 대용으로 즐겨 먹는 퀴시가 메인으로 진열되어 있었고,
다양한 패스츄리들이 가득했다. Quiches & Pies Bakery+1

그리고 크로와상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진심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빵 먹으려고 한국 가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솔직히 가격은 한국에 비하면 정말 사악하다.
하지만 빵 하나 먹자고 비행기 타고 15시간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런 빵집이 우리 동네에 생겼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걸 알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

내 최애 메뉴는 크로와상과 팡 오 쇼콜라,
남편은 팔미에르를 가장 좋아한다.
퀴시는 한 번만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골랐는데,
아침 식사로 먹기에 정말 딱 좋은 메뉴였다.

📍 빵집 정보

  • 주소: 961 W Ray Rd, Ste 4, Chandler, AZ 85225 Yelp
  • 오픈 시간:
    • 화요일 ~ 일요일: 오전 7:00 ~ 오후 2:00
    • 월요일: 휴무 MapQuest

미국 애리조나에서,
이제는 빵이 너무 먹고 싶어 한국을 떠올리지 않아도 되는
그런 빵집을 하나 발견했다는 사실이 요즘 나에게는 꽤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이런 소소함이 큰 행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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